이러한 관비재배는 흙의 장점인 완충능력, 양분 공급력, 양분 유지력을 살릴 수 있으며 각 작물에 대한 적용성이 넓다. 또한, 관수 및 시비와 같은 양수분 관리의 수치와 메뉴얼화가 용이하여 관수 및 시비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작물 재배 과정에서 양분의 과잉이나 부족 또는 극단적인 토양수분의 변동이 적기 때문에 근권환경이 적정한 상태로 유지되며 세근 발달이 좋고 뿌리의 스트레스도 적다. 그 때문에 초세와 수세를 조절하기 쉬우며, 생육이 뛰어나 수량이 증가하게 된다. 그 외에도 큰 효과와 장점이 있는 관비재배는 21세기를 맞이하여 환경 조화형 생산시스템으로써 기대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관비재배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관비재배를 하면 수량이 증대하고 품질이 향상되어 농가 소득이 증대된다. 관비재배는 물과 비료가 적절하게 작물에 공급되어 관수 및 비료공급의 효과가 나타난다. 고추에 관비재배를 하면 수량이 증대된다. 또한 관비재배를 하기 위하여 점적 관수를 함으로써 칼슘의 흡수가 원활하게 되어 배추의 팁번, 고추 및 토마토의 배꼽썩음병, 배추의 붕소결핍, 참외의 발효되는 과실 등의 발생을 현저하게 억제 시킬 수 있다. 관비재배를 하면 양수분을 과부족 하지 않게 공급함으로써 품질이 현저하게 좋아지고 수량도 증수된다. 둘째, 관비는 비료의 흡수 이용률이 높아서 비룟값이 절감된다. 기존 토양에다 기비, 추비의 개념으로 시비하면 비료량이 순간적으로 높아져 뿌리에 피해를 주거나 용탈 등으로 비료를 물에 녹여 시비하는 관비재배보다 흡수 이용률이 낮다. 셋째, 재배자의 의지에 따라 시비량과 관수량을 조절하여 작물의 생장을 늦추거나 촉진할 수 있다. 채소는 1~7일마다 시비함으로 절 비 현상이 생기지 않아 생육이 순조롭고 수량이 늘고 품질도 좋아지며 과채류 재배 시 수확기에 토양 수분을 적게 조절하면서 질소 비료를 감량하거나 공급하지 않고 칼리와 고토를 공급하면 된다. 넷째, 관수 및 시비가 자동화됨으로써 노동력이 절감되어 생산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일반 토양 재배 시 멀칭하였을 경우 추비를 할 떄는 멀칭 재료를 제거한 후 시비하여야 하므로 매우 어렵다. 이에 비해 관비재배에는 시비 노력이 들지 않는다. 다섯째, 관비재배는 점적 호스를 사용하여 관수하므로 시설 내 습도를 낮추어 병 발생을 억제한다. 그러나 관수 시간을 너무 길게 하여 고랑으로 물이 나오게 되면 지나치게 습하여 병 발생을 촉진한다. 여섯째, 관비재배는 시비량을 줄일 수 있어 시설 내 염류장해가 일어나는 기간을 지연시킨다. 또한, 노지재배 시 시비량을 줄여 용탈로 인하여 하천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관수 효율도 높아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좋은 농법이라고 생각된다. 일곱째, 물 주기용 농약을 공급하여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어 매우 유리하다. 예를 들어 '아타라' 라는 농약을 관주하면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굴 파리, 진딧물을 쉽게 방제할 수 있다. 관비재배와 양액재배의 가장 큰 차이는 양액재배는 시비량이 과다하여도 물론 작물에 피해가 있으나 펄라이트에는 비료분이 남아있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관비재배는 시비량이 많으면 작물이 미처 흡수하지 못하고 토양에 집적되어 염류장해를 일으키거나 토양 pH가 상승하여 큰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시비량은 공급액 EC의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총량의 개념으로 파악해야 한다. 특히 국내 시설 재배지의 토양화학성은 축분 및 석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하여 토양 pH 및 EC가 높고 유기물 함량도 높아서 토양 분석을 실시한 후에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현재 양액재배 방식으로 A액, B액의 양액을 공급하여 관비재배를 하는 경우는 1~2년 계속하면 B액에 있는 질산화 칼륨이 공급되어 토양 pH가 7.0을 상회하여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또한 양액재배처럼 1~2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공급하도록 지도가 되어 있고 염류장해가 나타나고 있다. 관비 재배 시 시비는 초세를 관찰하면서 시비량을 가감한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주지시켜야 한다. 국내 시설재배 농가 토양의 성분별 분포를 보면 염류가 과다한 농가 70%, 유효인산이 과다한 농가 100%, 칼리가 과다한 농가 70%, 칼슘이 과다한 농가가 42% 고토가 과다한 농가가 58%를 이루고 있어 염류집적이 심한 상태이다. 실제로 논산 연무에 대동작목반의 토양 화학성분을 보아도 기준치보다 과다한 상태이고 관비재배를 양액재배 방식으로 하여 토양 EC 및 pH가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시설재배지 토양은 강수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연작되면 염류가 집적되는데 염류집적의 주된 요인은 주로 산화질소, 염소, 산화규소이지만 연간 2~4기작을 재배하고 비료분이 많은 미숙 된 유기물을 사용하며 화학비료도 과다 시비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비재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재배 토양의 산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토양 양분의 유효도는 토양의 산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질소, 인산, 칼리 등 다량요소는 대체로 pH가 높아질수록 식물체에 흡수가 잘되지만 미량 원소의 경우는 pH가 높아질수록 유효도가 떨어지는 특징을 나타낸다. 따라서 작물이 생육하는데 가장 적절한 범위는 감자, 고구마 등 특수한 작물 몇 가지만 제외하면 pH 6.0~6.5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나, 토양의 산도를 배양액의 산도처럼 정확하기는 대단히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pH 5.5~6.5 범위 내로 조절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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